최근 K리그1 무대가 한 선수의 세리머니로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FC서울의 미드필더 정승원 선수인데요. 지난 2025년 3월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친정팀 대구FC와의 경기에서 터진 그의 동점골과 이어진 세리머니가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과연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
불붙은 논란: 정승원의 역주행 세리머니
이날 경기에서 정승원 선수는 후반 45분, 윌리안의 환상적인 바이시클 킥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이를 침착하게 밀어 넣어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켰습니다. 이후 문선민 선수에게 어시스트까지 기록하며 팀의 2-1 역전승을 이끄는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죠.
문제는 동점골 직후였습니다. 정승원 선수는 득점 후 곧바로 대구FC 팬들이 자리한 원정석 앞으로 달려가 귀에 손을 대는 듯한 세리머니를 펼쳤습니다. 이는 자신에게 야유를 보내던 대구 팬들을 향한 행동으로 해석되며 경기장 분위기를 순식간에 격앙시켰습니다.
엇갈린 반응: “친정팀 예의 아냐” vs “성장 보여주고 싶었다”
정승원 선수의 세리머니는 즉각적인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대구 팬들은 격분했고, 양 팀 선수들 간의 신경전으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경기 후 대구 박창현 감독은 “(정승원이) 우리 팀에 있었던 선수다. 친정팀에 대한 예의가 아니었다”며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반면 FC서울 김기동 감독은 “승원이가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을 것이다. 팬들에게 보란 듯이 세리머니를 한 것 같다”며 선수를 감쌌습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정승원 선수는 “팬들에게 제가 성장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마음에서 그랬다”고 해명하며, “안 좋은 분위기를 만들고 싶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징계는 없었다: 연맹의 판단은?
이 세리머니는 K리그 상벌 규정 검토 대상에 올랐습니다. 팬들과 선수단을 자극할 수 있는 비신사적인 행위로 징계가 내려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고심 끝에 정승원 선수에게 별도의 징계를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연맹은 해당 세리머니가 모욕적인 동작이나 표현은 아니었으며, 세리머니 이후 다른 문제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로운 라이벌 구도? K리그의 새로운 불씨
비록 징계는 피했지만, 정승원 선수의 세리머니는 FC서울과 대구FC 사이에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남겼습니다.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두 팀 간의 라이벌 의식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친정팀을 상대로 펼친 도발적인 세리머니, 그리고 이를 둘러싼 엇갈린 시선과 K리그 연맹의 결정까지. 정승원 선수의 ‘역주행 세리머니’는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K리그 팬들에게 오랫동안 회자될 뜨거운 이슈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두 팀의 맞대결에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또 대구 팬들은 다음 만남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