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 우승이 전부 아니다? 아모림 맨유 감독의 충격 발언, ‘근본적 변화 없으면 떠날 것’

맨유 아모림 감독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유로파리그 결승에 진출하며 시즌 마지막 희망을 살렸지만, 루벤 아모림 감독의 입에서는 축포 대신 위기감이 터져 나왔습니다. 결승전 승리보다 더 중요한 ‘근본적인 변화’를 촉구하며, 다음 시즌에도 부진이 계속될 경우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날 수 있다는 폭탄 발언까지 내놓았습니다.

유로파 결승보다 중요한 ‘근본적 변화’

맨유는 토트넘과의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확보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모림 감독은 “결승전 승리가 최대 관심사가 아니다”라며 단호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그는 “우리 구단에서 (유로파 우승은) 작은 문제다. 이보다 더 깊은 무언가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하며, 단순한 성적 개선을 넘어 클럽의 체질과 문화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심지어 “지금 팀 상황에서 EPL과 UCL을 병행하는 게 과분한 일처럼 느껴진다”며 현재 팀의 경쟁력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계속되는 부진, 51년 만의 최다 패배

아모림 감독의 발언 배경에는 맨유의 심각한 부진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 프리미어리그 7경기 연속 무승 (2무 5패)
  • 시즌 전체 17패 기록 (아모림 체제에서만 13패)
  • 이는 51년 만의 구단 최다 패배 기록

이러한 성적표는 아모림 감독에게 큰 위기감을 안겨주었습니다. 그는 “팀이 거대한 클럽이라는 감각을 잃어가고 있다. 홈에서 패배하면 세상이 끝난 것 같다”며 팀 내부에 퍼진 패배 의식을 지적했습니다.

부진 계속되면 사임 불사, 강력한 ‘경고’

아모림 감독은 현 상황에 대한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그는 “지금과 같은 시즌을 또 보낼 수 없다”면서 “만약 다음 시즌 시작도 이런 분위기라면, 나 말고 다른 사람이 이 자리를 맡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우려 표명이 아닌, 구단 수뇌부와 선수단 전체를 향한 강력한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의 과감한 투자와 선수단 개편, 그리고 팀 문화 쇄신 없이는 미래가 없다는 절박함이 묻어납니다.

“우리는 여름에 강하고 용감해야 한다. 왜냐하면 맨유는 다시는 이런 시즌을 보내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라는 그의 말은 변화를 향한 강한 의지를 보여줍니다.

‘순진한 소리’… 우승보다 현실 직시

일각에서 제기되는 우승 가능성에 대해서도 아모림 감독은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습니다. 과거 맨유의 레전드 웨인 루니가 현 상황에서 우승을 논하는 것은 순진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동의하며, “순진한 것은 우리가 이번 시즌에 우승하거나 다음 시즌 우승 후보가 될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우승이나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순진한 소리다. 지금은 그보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더 시급하다”며 팀의 현실을 냉정하게 직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결론: 변화의 기로에 선 맨유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이라는 성과에도 불구하고, 아모림 감독은 맨유가 처한 위기의 본질을 정확히 꿰뚫고 있습니다. 그의 폭탄 발언은 단순한 불만 표출이 아닌, 클럽 전체의 각성과 근본적인 변화를 촉구하는 절박한 외침입니다. 다가오는 여름, 맨유가 아모림 감독의 요구대로 ‘강하고 용감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아니면 또다시 위기의 그림자가 드리워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