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안양 LG가 서울로 연고지를 이전하며 FC서울이 된 이후, 11년 만에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FC안양과 FC서울의 ‘연고지 더비’가 축구 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막을 내렸습니다.
6일 열린 이 역사적인 맞대결은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과 함께, 양 팀 선수들의 치열한 공방전 끝에 1-1 무승부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치열했던 그라운드, 승점 1점씩 나눠 가진 양 팀
홈팀 FC안양은 후반 6분, 마테우스 선수의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습니다. 안양종합운동장을 가득 메운 홈 팬들의 함성이 경기장을 뒤덮었습니다.
하지만 FC서울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후반 35분, 교체 투입된 문선민 선수가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습니다. 이날 관심을 모았던 린가드 선수도 교체 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습니다.
단순한 축구 경기를 넘어선 ‘더비’의 의미
이번 경기는 단순한 K리그 경기를 넘어선 특별한 의미를 지녔습니다. 2004년 안양LG의 서울 이전이라는 역사적 배경은 두 팀 사이에 깊은 감정의 골을 만들었고, 2013년 시민구단으로 재창단한 FC안양에게 이번 홈경기는 단순한 승점 이상의 가치를 지니는 경기였습니다.
실제로 경기 전부터 안양 팬들은 ‘울분을 결과로’ 보여주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반면, 서울 측에서는 ‘라이벌이 아니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해 경기 외적으로도 뜨거운 설전이 오갔습니다. 전석 매진이 이러한 팬들의 높은 관심을 증명했습니다.
현재 순위와 앞으로의 전망
이번 무승부로 FC안양은 5승 7패(승점 16)를 기록하며 리그 7위에 머물렀습니다. 6경기 연속 무승(3무 3패)의 부진에 빠진 서울을 상대로 승점 3점을 따낼 절호의 기회를 놓친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FC서울은 3승 5무 4패(승점 14)로 9위를 유지했습니다. 문선민 선수의 귀중한 동점골로 시즌 첫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 마련에는 실패했습니다.
끝나지 않은 이야기, 다음을 기약하며
11년 만에 안양에서 펼쳐진 ‘연고지 더비’는 그 역사적 의미와 팬들의 열기만큼이나 치열한 경기 내용을 선보이며 1-1 무승부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비록 승패는 갈리지 않았지만, 두 팀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는 앞으로 K리그 팬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음 맞대결에서는 어떤 드라마가 펼쳐질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