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5개월 만의 귀환: 공매도 재개 첫날, 한국 증시 ‘휘청’

공매도 재개 후 증시 하락

공매도, 1년 5개월 만에 돌아오다

2023년 11월 전면 금지되었던 공매도가 드디어 2025년 3월 31일, 약 1년 5개월 만에 국내 주식시장에 재개되었습니다. 오랜 기간 시장의 뜨거운 감자였던 공매도 재개 소식에 많은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웠는데요. 재개 첫날, 시장은 예상대로 큰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재개 첫날부터 ‘과열’… 43개 종목 공매도 금지

공매도 재개가 시작되자마자 한국거래소는 발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SK하이닉스, 카카오 등을 포함한 총 43개 종목을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한 것입니다. 이들 종목(코스피 14개, 코스닥 29개)은 지정 당일 하루 동안 공매도 거래가 금지되었습니다. 재개와 동시에 과열 양상을 보인 종목이 다수 발생했다는 점은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반영합니다.

차갑게 식은 투자 심리: 코스피·코스닥 동반 하락

공매도 재개 첫날, 국내 증시는 파란불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3.00%, 코스닥 지수는 3.01% 각각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는 공매도 재개 자체에 대한 부담감과 더불어, 최근 불거진 상호 관세 부과 우려 및 글로벌 증시의 전반적인 약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주요 종목들의 하락세도 두드러졌습니다.

  • SK하이닉스: 4.32% 하락
  • 한미반도체: 10.85% 하락
  • 삼성전자: 3.99% 하락

이처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 ‘팔자’ 행렬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거셌습니다. 공매도 재개 첫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만 무려 1조 6000억 원 이상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이는 공매도 재개와 맞물린 시장 불확실성 증가에 대한 반응으로 풀이됩니다.

전문가들은 공매도 재개 이슈 외에도 상호 관세 문제,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 등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수급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진단합니다.

요약 및 전망

1년 5개월 만에 재개된 공매도는 시작 첫날부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주요 지수와 종목들이 하락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가 급증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공매도 재개가 앞으로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시장 참여자들의 신중한 접근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