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국내 대표 명품 온라인 플랫폼으로 주목받았던 발란이 결국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지난 2025년 3월 31일, 발란은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하며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이는 최근 불거진 판매자 미정산 대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데 따른 수순으로 분석됩니다.
발란은 회생 절차와 함께 인수합병(M&A)을 동시에 추진하며 위기 극복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과연 발란은 이번 위기를 넘고 재도약할 수 있을까요?
발란, 어쩌다 회생 절차까지?
발란이 회생 절차를 신청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유동성 문제입니다. 올해 1분기 계획했던 투자 유치가 일부 성사되었지만, 추가 자금 확보가 늦어지면서 단기적인 자금 경색을 겪게 된 것입니다.
발란의 상황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거래 규모: 월평균 거래액은 약 300억 원 수준입니다.
- 미지급 채권: 현재 문제가 된 판매자(파트너사) 미지급 상거래 채권 규모는 월 거래액보다는 적은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 소비자 피해: 다행히 이번 사태로 인한 일반 소비자의 직접적인 금전적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 수익성 개선 노력: 발란은 최근 쿠폰 발행 축소 등 비용 구조를 개선하며 흑자 전환의 기반을 마련한 상태였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판매 대금 정산 지연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결국 회생 절차라는 카드를 꺼내 들게 된 것입니다.
회생과 M&A 동시 추진, 승부수는?
발란은 단순히 회생 절차에만 의존하지 않고, M&A를 통한 외부 자금 유치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는 회생 계획안 인가 이전에 M&A를 성사시켜 자금 흐름을 개선하고, 사업의 안정성과 성장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 회생 절차 목표: 파트너사와의 상거래 채권을 안정적으로 변제하고 플랫폼 운영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것.
- M&A 목표: 외부 인수자를 유치하여 신규 자금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경영 정상화 및 재도약을 모색하는 것.
발란은 조속한 M&A 추진을 위해 이번 주 중으로 매각 주관사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흔들리는 명품 플랫폼 시장, 발란의 미래는?
발란의 이번 사태는 단순히 한 기업의 문제를 넘어, 국내 명품 온라인 플랫폼 시장 전체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비대면 소비 트렌드를 타고 급성장했던 명품 플랫폼들은 최근 들어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습니다. 엔데믹 이후 명품 소비 패턴 변화, 과도한 최저가 할인 경쟁, 가품 논란 등이 겹치면서 어려움을 겪는 곳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발란 외 다른 명품 플랫폼들도 유동성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어, 발란의 회생 신청이 업계 전반에 미칠 파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결론
명품 플랫폼 발란의 기업회생 신청은 성장 가도를 달리던 이커머스 업계에 경종을 울리는 사건입니다. 발란이 회생 절차와 M&A라는 쉽지 않은 길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또한 이번 사태가 향후 명품 플랫폼 시장의 재편으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